만호제강, MK에셋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 추월…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특징주]
  • 등록 2023-09-04 오전 10:54:32

    수정 2023-09-04 오전 10:54:3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만호제강이 1·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강세다. 기존 2대주주인 MK에셋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김상환 대표 등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을 추월하며 표대결을 예고하면서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48분 현재 만호제강(001080)은 전 거래일보다 6.98% 오른 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호제강의 2대 주주 MK에셋은 공동보유약정 및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주식 5만9976주(1.45%)가 증가해 지분 19.87%를 보유하게 됐다. 또 공동 보유약정으로 공동 보유자 2명이 추가됐다.

현재 만호제강의 김상환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9.32%이다. MK에셋 및 공동 보유자가 김상환 대표 일가의 지분을 뛰어넘게 된 셈이다.

MK에셋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한 주주제안 이후 많은 주주들의 격려와 지지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고 해당 과정에서 뜻을 같이하는 주주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동등한 출발선에 선 만큼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정기주총에서 첨예한 표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기존 최대주주와 표 대결을 예고한 셈이다.

MK에셋은 이날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참고 서류도 공시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후보자 된 △사외이사 및 상근감사 선임 △정관변경 △자산재평가 안건 등에 대해 찬성 △만호제강 이사회 측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 권유 등이 골자다.

MK에셋 배진수 이사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 시행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주들의 많은 참여와 행동이 필요하다”며 “모든 주주가 만호제강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회사가 변화하는 데 많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적대적 인수 의견은 순수한 의도가 왜곡돼 보여져 안타깝다”며 “주주제안에서 밝혔듯 기업가치의 증대를 위한 주주행동주의 목적이며 모든 주주와 함께 경영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만호제강은 같은 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MK에셋으로부터 경영권 분쟁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이 취득했다가 취소된 자사주의 의결권과 특정 안건에 대해 이사진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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