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법무부가 최근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 엔비디아(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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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AMD 등 경쟁업체의 신고로 조사에 들어갔으며 엔비디아가 AI칩을 판매할 때 자사 네트워킹 장비를 구매하도록 압력을 가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업체들은 엔비디아가 경쟁사 제품을 구매할 경우 고객사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지난 4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런 에이아이’(Run:ai) 인수한 건에 대해서도 반독점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런 에이아이는 지난 4월 엔비디아가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 회사는 더 적은 칩으로 더 많은 연산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엔비디아가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자사 수익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사장시키기 위해 런 에이아이를 인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엔비디아 측은 부인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법을 철저하게 준수한다”며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혁신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우리는 수십 년에 걸친 투자와 혁신을 바탕으로 경쟁하며 모든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에서 모든 기업에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고객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관련 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진보 단체와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경쟁 우려에 대해 엔비디아를 조사하도록 법무부에 압력을 행사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시장 점유율 8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