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바일투표, 키르기스스탄 수출…아시아 최초 공직선거 채택

한국전자투표, 키르기스스탄 국가선거에 모바일투표 서비스 제공
지방의회 선거에서 시범 도입해 안정적 서비스와 높은 투표율 기록
  • 등록 2023-04-12 오전 10:03:45

    수정 2023-04-12 오전 10:03:4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자투표 기업 한국전자투표는 ‘Kevoting’ 기술이 키르기스스탄의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온라인투표 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국가 공직 선거에 채택됐다.

동상호 한국전자투표 연구소장과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전자투표)
지난 9일 개최된 키르기스스탄의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활용된 한국전자투표의 모바일 선거 플랫폼 서비스는 바켄트지역 선거에서 82.52%라는 높은 투표율과 안정적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키르기스스탄 정부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한국전자투표에 따르면 바켄트지역은 지역분쟁으로 인해 기존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에 따라 투표소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방식이 고려됐다. 한국전자투표의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신원정보를 입력하고 페이스ID 인증으로 신원확인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리기스스탄 대통령도 직접 사전 시험에 참여하는 등 처음 도입하는 온라인투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준비과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했다.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투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글로벌 전자투표 기업들로부터 제안을 받고 검토했다”라며 “한국이라는 높은 국가 브랜드 인지도, 안정성과 신뢰성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한국전자투표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한국전자투표의 투표자 자가검증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누구라도 투표를 직접 검증을 할 수 있게 하여 신뢰도를 높였다”며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82.52%라는 겪어보지 못한 경이로운 투표율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키르기스스탄 정부 역시 “현지 지역 문제로 투표소에 방문할 수 없는 선거인들이 원격지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온라인투표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계속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온라인투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점점 떨어지는 투표율에 대한 대안으로 휴대폰을 통해 시민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고 취업 등의 이유로 해외에 많이 나가 있는 많은 재외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투표 서비스를 제공해 중앙아시아 국가중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투명한 선거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올 10월로 예정된 선거와 향후 선거에도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대표는 “한국전자투표는 다년간 운영한 온라인투표 운영 노하우와 핵심기술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선거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다른 주변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전자투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투표는 다산그룹의 계열사로서, 국내 정당 선거(당대표, 지방선거 당내경선), 협회장 선출, 노동조합 위원장 선출, 공공기관 노동이사 선출, 공동주택 동대표 및 입주자대표회장 선출 등에 온라인투표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2만4755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적 선거인 수는 2247만9667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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