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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 14만t씩 버려지던 오리발이 바이오 뼈나 인공 고막 같은 생체의료소재로 거듭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세원셀론텍(091090)과의 공동연구로 오리발에서 콜라겐을 추출해 생체의료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연구개발(R&D) 지원·평가기관인 농기평은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세원셀론텍, 전북·한림대학교 등과 공동 연구한 결과 오리발 추출 콜라겐을 바이오 뼈와 인공고막, 연부조직 대체재, 지혈제 4개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출원금 9억원, 기업체 부담금 6억원 등 총 15억원이 투입됐다.
생체의료소재용 콜라겐은 지금까지 돼지에서 추출해 왔으나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기피해 온 만큼 신시장 개척을 위해선 대체 원료가 필요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오리뼈 콜라겐 활용 생체의료소재는 기존 생체합성소재와 비교해 바이오 뼈 골밀도와 인공고막 재생능력, 연부조직 대체지 치유 정도가 더 우수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방사선을 활용한 새 공정으로 추출 효율도 돼지 콜라겐과 비교해 1.4배 이상(43%) 높였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이번 연구성과가 재생 의료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부산물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