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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어촌 저수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측근이 태양광 업체를 운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사장은 보좌진 생계를 위한 연매출 1500만원이 안 되는 영세기업이라며 농어촌공사와는 어떤 거래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22일 관련 업체와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 사장이 설립해 현재까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 Y에너지가 지난해 10월23일 사업 목적에 태양광 발전업 및 전기 발전·판매업을 추가했다. Y에너지는 최 사장이 2016년 5월10일 국회의원 퇴임과 함께 보좌진 3명과 설립한 회사다. 원래는 전기절약기 판매와 LED 렌탈 회사로 출범했으나 올 2월 최 사장의 농어촌공사 사장 임명을 4개월 앞두고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19일 Y에너지 대표직에서 사임했으나 그의 아들 최씨(38)도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 사장은 “농어촌공사는 Y에너지와 어떤 거래관계도 없을 것이며 모든 일은 공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Y에너지는 국회의원 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보좌진 생계유지를 위해 설립한 회사이나 설립 후 2년6개월 동안 총 매출억이 3000만원이 안 될 정도로 작고 태양광 관련 실적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모든 발주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이어서 특정 업체를 선정할 여지가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면서 “더욱이 공사가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은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이 필요한 만큼 육상 설치 분야인데다 실적이 없는 Y에너지는 참여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