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2024년 3분기 실적을 14일 공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893억원으로 전분기 2570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분기 1,590억원보다 47.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86억원으로 55.3% 감소했다.
이번 실적 감소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이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계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최근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 확대와 함께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의 불장이 시작된 7일부터 이날까지 업비트는 약 805억 9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가 두나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2년에 설립된 두나무는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왔다. 또한, 두나무는 2024년 7월 19일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시장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두나무는 2022년부터 증권별 소유자 수가 500인 이상인 외부 감사 대상 법인으로 포함되면서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나무가 4분기 실적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과 거래소 업비트의 성장 덕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