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뢰전 대응 소해함 전투체계, 국내기술로 개발한다

방사청, 한화시스템과 기뢰전 전투체계 개발 계약
  • 등록 2024-11-25 오전 10:41:22

    수정 2024-11-25 오전 10:41:2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은 한화시스템(272210)과 바다의 ‘지뢰’인 기뢰전 대응 전투체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기뢰전 전투체계는 2029년 해군에 실전 배치 예정인 소해함(MSH-II) 선도함에 탑재될 예정이다. 우리 군의 기뢰 탐색·식별 능력과 기뢰 제거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투체계는 해군 함정이 항해와 해상작전 수행을 위해 수집하는 각종 정보를 통합·종합·처리하는 함정의 두뇌다. 음탐기와 레이더, 통신체계의 센서로부터 정보를 수신해 함포 등의 무장에 명령을 내리는 전 과정을 담당하는 핵심 무기체계다.

지난 4월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에 참가한 기뢰소해함(MSH) 해남함에서 모의기뢰를 이용한 기뢰부설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해군)
기존 소해함은 전투체계 대신 정보처리 장비를 통해 일부 탑재 장비만 연동할 수 있었다. 최초로 국내기술로 연구개발 예정인 기뢰전 전투체계는 기뢰탐색 음탐기 등 약 20여종의 탑재장비를 통합·운용해 확보한 기뢰 영상데이터를 융합하고 자동 처리한다. 이를 통해 신형 소해함(MSH-II)의 기뢰대항작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유·무인 기뢰탐색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기뢰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탐색·식별 능력이 기존 소해함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자동화된 함포와 무인 기뢰제거 장비를 통해 안전한 기뢰제거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기뢰전 전투체계에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자동기뢰탐지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획득한 기뢰데이터 정보를 인공지능(AI)을 통해 학습시킴으로써 탐지된 수중물체의 기뢰 여부를 자동으로 판독해 식별할 수 있다. 기뢰전 무인수상정 등 무인체계에 대한 운용과 통제도 자동화 돼 해군 장병들이 다치지 않고 효과적인 기뢰대항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기뢰전 전투체계는 소해함의 기뢰탐색 및 기뢰제거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해군 함정의 안전한 해상통행을 보장하는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뢰전 전투체계 운용개념도 (출처=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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