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두 회사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2일 소환했다. 또 혐의 입증을 위해 큐텐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등 관계사도 이틀째 압수수색 중이다.
|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 박스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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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이날 오전 이 본부장을 소환해 큐텐 그룹의 재무 상황을 확인 중이다. 이 본부장은 구영배 큐텐 대표 측근으로 티메프 재무를 총괄하며 판매대금 정산과 자금 관리 등을 담당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4월 큐텐이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를 위해 티몬에서 200억원을 빌릴 당시에도 이를 승인한 인물로도 꼽힌다. 실제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그룹의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잘 알지 못한다”며 “재무본부장이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큐텐 그룹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을 조사하고 압수물 분석 등을 거쳐 구 대표 등을 피의자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큐텐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등 관계사 사무실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구 대표의 자택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 총 87명을 보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나, 확보할 자료가 많은 만큼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