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스라엘 '항재밍'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

美허니웰벤처스 등과 GPS 교란방어 장치 업체
인피니돔에 총 900만 달러(약 120억원) 투자
한화 "기존 국산화 기술과 시너지 기대"
  • 등록 2023-04-25 오전 10:34:50

    수정 2023-04-25 오전 10:34:5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위성항법장치(GPS)의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이스라엘의 ‘항재밍(anti-jamming)’ 기술 보유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허니웰 벤처스, 넥스트기어 벤처스 등과 함께 인피니돔(InfiniDOME)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피니돔의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은 총 900만달러(약 120억원)로 투자 방식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이다. SAFE는 투자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입도선매 형태의 투자로, 치열한 초기 투자 경쟁에서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사용된다.

2016년 6월 설립된 인피니돔은 항재밍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절반 가격으로 저전력 기반의 소형화된 더 나은 성능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해(jamming) 공격이 군사 분야뿐 아니라 배달용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 민간 분야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에 대응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합병한 한화방산도 이미 항재밍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전술급 유도무기와 지상 차량용 항재밍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향후 인피니돔과 협력해 매년 13%씩 성장해 2030년에 127억달러(약 17조원)이르는 전 세계 항재밍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도화된 항재밍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새로운 혁신시장으로 떠오르는 민간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안전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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