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철강 세이프가드에 냉연·도금 제외…현대차 수급우려 해소

EAEU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보고서
열연만 1년 동안 무관세 수입량 제한
  • 등록 2019-06-13 오전 10:34:44

    수정 2019-06-13 오전 10:34:44

철강 제품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러시아 등 5개국으로 구성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에 도금·냉연 품목이 제외됐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의 자동차용 도금강판 수급 차질 우려에선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EAEU가 10일(현지시간)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 보고서에 조사 대상 3개 품목(열연·도금·냉연) 중 열연에 대해서만 1년간 조치를 부과키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자국 안보를 이유로 수입 철강에 최대 53%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는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를 꺼내 들었고 유럽연합(EU)과 터키, 캐나다도 일정량 이상의 철강재 수입에 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다. 러시아·베라루스·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 5개국으로 구성한 EAEU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그러나 도금, 냉연은 조치에서 제외했다. 열연에 대해서만 올 8월부터 1년 동안 2015~2017년 연평균 수입량 초과분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자동차용 강판 수급 차질을 우려했던 우리로선 한시름 놓게 됐다. 연 15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주요 강판을 국내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세이프가드에 냉연이 포함되면 수급 차질이나 비용 부담 확대될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EAEU 지역 3개 철강품목 수출은 20만7000t(1억9800만달러·약 2350억원)으로 이 중 52.0%가 도금, 2.3%가 냉연이었다. 전체 수출의 45.7%를 차지하는 열연은 1년 동안 수출 제약 가능성이 있으나 현 수출 추이와 기간을 고려하면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면입장서 제출과 양자협의를 통해 EAEU가 8월 최종조치 확정 때 도금강판 제외 조치를 유지하고 열연 쿼터(무관세 수입 허용량) 배정에 우리 이해관계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와 말레이시아, 캐나다 정부는 최근 확정한 세이프가드·반덤핑 조치에서 우리나라 철강재를 제외했다. 그러나 EU는 올 2월부터 2021년6월까지 약 3년 동안 26개 품목에 대해 일정량 이상의 철강제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해 당국은 지속적으로 국산 철강재에 대한 제재 완화와 쿼터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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