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당국, CS 경영진 징계 여부 검토

스위스 금융감독청장 "CS, 책임감 부족 문화 팽배"
감독 소홀 지적엔 "일찍부터 6차례나 집중개입" 반박
  • 등록 2023-03-27 오후 12:13:00

    수정 2023-03-27 오후 12:13: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위스 금융당국이 크레디트스위스(CS) 경영진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 크레디트스위스(CS) 본사 앞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 매체인 ‘NZZ암 존탁’을 인용, CS가 파산에 이르고 UBS에 인수되기 전까지 최고 경영진이 어떻게 은행을 운영했는지와 관련해 조사 및 징계 조치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의 마들린 암스타드 청장은 NZZ암 존탁에 “CS는 기업문화 측면에서 수년간 책임감 부족으로 이어지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누가 무엇에 책임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는 위험을 부주의하게 처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암스타드 청장은 CS 경영진에 대한 새로운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인지와 관련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FINMA가 법 집행기관은 아니지만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국의 주요 고려 사항은 (CS 경영진에 대한 처벌보다는) UBS와의 통합과 금융안정성 유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암스타드 청장은 FINMA가 CS 붕괴를 막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최근 몇 년 동안 CS를 상대로 6번의 공개적인 집행 절차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금융감독법 위반이 있는 경우 일찍부터 매우 집중적으로 개입했다. 가혹한 조치가 있었고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지난 19일 경쟁사이자 2위 은행인 CS를 32억 3000만달러(약 4조 2200억원)에 인수했다. 스위스 정부는 각종 소송 및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90억스위스프랑(약 12조 7200억원)의 손실보증 및 1000억스위스프랑(약 141조 33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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