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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7~2021년 상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한 베슬리헴 스틸과 다른 여러 철강 회사의 소유주인 인터내셔널 스틸 그룹의 전 회장을 맡기도 했다.
로스 전 장관은 일본제철 거래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외국인 혐오증(Xenophobia)’이라고 규정하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철강노조의 반발에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한 동맹국의 기업일지라도 상징적인 미국 기업 인수시 국가 안보 및 공급망 신뢰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공을 넘긴 바 있다. 이는 미국 북부 러스트 벨트(Rust belt, 쇠락한 산업단지)에 걸쳐있는 철강노조 표심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스 전 장관은 기술수출 통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일본의 대미 수출에 대한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인해 미국 공장이 문을 닫는다면 국가 안보가 우려될 수 있지만, 일본은 철강 수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협정에는 미국이 방어해야 할 내용이 없다”며 “워싱턴 정치인들의 공격은 불필요한 지정학적 긴장을 조성할 뿐이며 인수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긴장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치인들이 해외 시장 접근을 시도하면서 미국 진입문을 차단하는 것은 위선적 태도”라고 지적하며 이같은 비일관성이 보호무역주의를 부추기고 교역·안보파트너로서 미국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로스 전 장관은 일본을 핵심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아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생산하고 공급한다”며 “일본은 2022년 미국에 7000억달러 이상 투자한 최대 직접투자국”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