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15 프로맥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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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이 오는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자사 5G 모뎀을 공급한다. 당초 ‘아이폰15’가 퀄컴 5G 모뎀을 탑재한 마지막 아이폰이 될 것이란 추측이 많았지만, 결국 애플의 자체 5G모뎀 채용은 3년 이후를 기약하게 됐다.
12일 퀄컴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애플과 향후 3년간 5G 모뎀 공급에 합의했다. 퀄컴의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5G 모델-RF’ 시스템은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공급된다. 결과적으로 퀄컴의 5G 모뎀은 ‘아이폰18’까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5월부터 시장에선 애플이 자체 5G 모뎀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지난 2월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애플이 2024년 자체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그들이 우리 모뎀을 필요로 한다면 쉽게 응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애플은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인수한 이후 2019년부터 자체 5G 모뎀을 개발해 왔지만 이후 결과물은 볼 수 없었다. 스마트폰용 모뎀칩은 개발이 까다로운 영역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애플이 지속적으로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만큼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퀄컴의 지난해 매출 442억 달러(한화 약 58조6000억원) 가운데 약 21%가 애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퀄컴이 애플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면 매출 손실도 13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