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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그간 2016년 ARM 기반의 PC용 칩을 내놨는데 2021년 반도체 설계기업 누비아를 인수한 뒤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오라이온(Oryon) 중앙처리장치(CPU)를 스냅드래곤X에 탑재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X의 고성능 사양을 강조했다. 스냅드래곤X는 3.8 메가헤르츠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12개의 고성능 코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스냅드래곤X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문자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시스템의 정교함을 나타내는 척도인 130억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생성형 AI 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새로운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AI가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휴대전화와 PC 등 최종 사용자 장치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고 강조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X 등 최근 40년 넘게 컴퓨터의 두뇌 격인 CPU 시장을 장악해온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ARM의 칩 설계를 이용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PC 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최대 경쟁사인 AMD도 ARM의 설계를 적용해 새 CPU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도 지난해 자체 개발한 2세대 프로세서 M2를 공개했다.
아울러 퀄컴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새 버전도 공개했다. 프로세서와 모뎀 등 각종 시스템 장치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이른바 ‘시스템온칩’(SoC)인 이 제품은 처음으로 AI 작업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 이후 퀄컴의 주가는 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