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걸으려면 꼭 해야 할 일…쾌락추구 삶이 노화 가속"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 한경협 제주하계포럼 강연
"70대 초반 운동 포트폴리오 완비해야"
  • 등록 2024-07-12 오전 11:49:19

    수정 2024-07-13 오후 2:26:53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70대 초반이 되기 전에 반드시 운동 포트폴리오를 완비해야 합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70대 초반까지 운동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죽는 날까지 이것을 하면 100세까지 걸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은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경제계 지식 교류의 장이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


정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걷기만 하면 운동으로 충분하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유산소 운동, 저항 운동, 유연성 운동 등을 거론했다. 그는 “매일매일 최대한 걷고,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 150분 이상, 최소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넘게 해야 한다”며 “전신 근력운동을 주 2회 이상 반드시 하고 맨몸 코어운동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 도움을 받아 이 같은 운동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월 50만원 정도는 쓴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100세 넘게 살고 계신) 김형석 연세대 교수는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 늙지 않는다. 공부를 계속 하고 감성을 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여기에 평생 운동 포트폴리오를 만들라는 것을 하나 추가하고 싶다”고 했다.

정 교수는 수면의 중요성 역시 강조했다. 그는 “잠을 4시간반만 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며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를 녹인다”고 했다. 그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려 인지 기능을 악화시킨다”며 “이는 몰입 역량을 떨어뜨려 모니터 앞에서 (일은 제대로 못하고) 졸게 만든다”고 했다.

정 교수는 또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다음날 수면의 질까지 나빠진다”며 “쾌락을 추구하는 의사결정이 많아져 가속노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악순환을 피하려면 결국 술을 줄이고 잘 자고 정갈하게 먹어야 한다”며 “몰입 역량을 위해서는 모든 영역이 정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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