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은 오는 31일 공식 폐쇄되며,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직원들은 퇴사 처리된다. 그동안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준중형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는 일단 단종된다.
군산공장은 1996년 대우자동차 시절 전북 군산시 소룡동 앞바다를 매립한 130만㎡ 땅에 세워졌다. 대우자동차 누비라에 이어 레조, 라세티를 생산했고, 한국GM으로 이름이 바뀐 후에는 쉐보레 올란도, 크루즈 등을 만들었다.
군산공장은 최신식 자동화 설비와 생산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차제, 프레스, 도장, 조립, 디젤엔진을 비롯한 7개 단위공장을 갖췄다. 연간 생산능력은 27만대다.
이에 비해 인건비 부담은 계속 커졌다. 한국GM의 국내 공장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2010~2013년 평균 8%에서 작년 기준 16%로 상승했다.
2013년 이후 2016년까지 평균적으로 성과급은 해마다 1000만원 이상 늘었고, 기본급 인상률은 3.3~5.0% 범위에서 유지됐다.
한국GM의 낮은 생산성과 높은 인건비는 경영난을 심화시켰다. 결국 한국GM은 군산공장 직원들을 대거 내보냈으며, 연간 5억달러 가량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내용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노조와 타결했다.
정부는 폐쇄된 군산공장을 제3자에 매각하거나 자동차 생산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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