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도 내년부터 재무공시 강화…“밸류업·기업 투명성 효과”

내년 8월부터 금융업도 XBRL 주석 재무공시
구체적 재무정보 공개돼 기업 투명성 높아질듯
금감원 “한공회·자문 상장사와 공시 지원 강화”
  • 등록 2024-07-01 오후 12:00:00

    수정 2024-07-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년부터 금융업 상장사의 재무공시가 강화될 예정이다. 재무공시 강화로 상장사 투명성 및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밸류업 효과가 나타나고 주주 친화적 시장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재무공시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상장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코스피·코스닥의 금융업 상장법인중 개별자산 총액(직전 사업연도 기준)이 10조원 이상 법인부터 국제표준 전산 언어(XBRL) 주석 재무공시를 2025년 반기보고서부터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XBRL은 기업의 종합적인 재무공시를 위한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다. 현재 개별자산 총액 2조원 이상 비금융업 상장사의 경우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적용받고 있다. 앞으로 금융업 상장사의 경우에도 2025년 반기보고서가 제출되는 내년 8월부터, 개별자산 총액 10조원 이상 법인부터 XBRL 주석 재무공시가 적용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 재무정보의 ‘민낯’이 보다 투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소송, 우발부채를 비롯한 세부 부채 내역, 구체적인 종속·관계기업, 온실가스 배출 현황 등 모든 상장사의 상세한 재무정보가 공개되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XBRL을 토대로 구체적인 재무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공시 투명성이 강화될수록 주주 친화적 증시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관련해 금감원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장사 재무공시 지원 방안을 확대 시행하고, 상장사 등 업계 의견을 수시로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또한 회계법인과 일대일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XBRL 자문 품질 제고를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와 함께 XBRL 전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XBRL 데이터 품질 자문그룹’을 구성했다. 참여 상장사는 강원랜드(035250), 넷마블(251270), 농심(004370), 롯데지주(004990), 아이에스동서(010780), KT&G(033780), 크래프톤(259960), 포스코퓨처엠(00367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현대백화점(069960), GS(078930), HD한국조선해양(009540), KG스틸(016380), LG(003550)다.

금감원 기업공시국 박민혁 전자공시팀장은 “XBRL 재무공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장사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XBRL 재무공시 시스템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며 “금융업 관련 XBRL 재무제표 제출 관련 변경사항 등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 금감원 ‘전자문서제출요령’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국현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재무공시 의무가 확대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도 더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며 “ESG 공시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현덕 초대 한국회계연구원장은 “우리 기업이 확실히 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적 점진적으로 ESG 의무공시를 도입해야 한다”며 “흩어진 여러 법에서 기업 회계 내용을 일괄적으로 모은 기업회계기본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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