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입찰 소화… 연초 탄탄한 수급에 금리 상방 압력 제한[채권분석]

국고채 금리, 단기물 위주 금리 상승세
국고채 3년물 금리, 3.6bp 오른 3.316%
10년 국채선물 가격, 낙폭 좁히며 10틱대 하락
3년물 입찰 소화… 응찰률 350.0% 기록
“금통위 대기 모드, 연초 수급도 긍정적”
  • 등록 2024-01-08 오후 12:50:53

    수정 2024-01-08 오후 12:50:5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소화한 이후 약세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bp(1bp=0.01%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선 풍부한 단기자금과 수급 덕에 추가 금리 상승은 제한적이란 견해가 나온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단기물 위주 상승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9분 기준 3.418%, 3.316%로 각각 4.2bp, 3.6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6bp. 2.3bp 상승한 3.328%, 3.360%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6bp, 0.2bp 상승한 3.256%, 3.202%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78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18틱 내린 113.45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613계약, 개인 272계약, 투신 400계약, 연기금 205계약 순매수 중인 가운데 금융투자 4291계약, 은행 556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83계약, 투신 55계약, 은행 258계약, 연기금 50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435계약, 개인 179계약 순매수 중이다.

국고 3년물 입찰 소화… “금통위 대기 모드, 연초 수급도 긍정적”

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정을 받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소화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입찰 결과 2조2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은 3.300%에 낙찰, 총 응찰 금액은 7조6990억원이 몰려 응찰률 350.0%를 기록했다.

이번 입찰에선 비경쟁인수 옵션을 노린 응찰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경쟁인수 방식은 경쟁입찰 당시의 낙찰금리로 일정금액을 인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통상 금통위가 대기 중인 주의 입찰에는 응찰이 강하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도 많이 올라와서 대부분 여기서 더 올라오면 사보자는 마인드일 것”이라면서 “단기자금 설정도 상당히 풍부한 상황이라 금리의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8bp 오른 4.06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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