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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된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자금 규모만 2조5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거라 추정된다. 지난해 9월 WGBI 관찰대상국으로 최초 등재된 한국은 통상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9월 편입이 예상된다. 정부는 편입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외환시장 개방 등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 1월부터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를 시행했고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도 오는 14일부터 폐지한다”며 “내년 1월 외국 금융기관들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6월에는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운영을 개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를 출시해 도입 첫 해인 내년에는 1조원 수준을 발행하고, 수요에 따라 그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10월 국고채 발행량은 154조8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167조8000억원)의 92.3% 수준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담긴 국고채 발행한도는 올해보다 9조원 줄어든 158조8000억원이다.
추 부총리는 “2024년 국채시장의 화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공고히 하고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견지해 국채시장 안정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계속 힘쓰는 한편,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을 확실한 성과로 만들어 우리 국채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B 국제 컨퍼런스는 세계적인 투자기관과 국채시장 관계기관, 시장참여자들이 참석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국채시장 발전 방향에 대해 논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공동 개최 기관인 기재부를 비롯해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Euroclear)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