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가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재 벡스코에서 열린다.
|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회의 개막일인 25일 오전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 내부에 층별 행사장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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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25일) 오전 개막한 마지막 협상위인 5차 협상위엔 유엔 170여개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환경단체를 비롯한 비정부기구 관계자, 석유화학기업 등 산업계 로비스트 등 약 4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화석연료에서 원료를 추출한 1차 플라스틱 폴리머 등 플라스틱 생산 규제와 우려화학물질 사용 금지 등 쟁점을 두고 국가 간 이견이 남아 5차 협상위에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과 플라스틱 오염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으로 꼽히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강력한 협약을 원하지만, 중국 등 플라스틱 생산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란·러시아 등 산유국은 생산 규제에 반대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주장한다.
우리 정부는 “플라스틱 전 주기를 다루는 효과적이고 이행할 수 있는 국제협약이 조속히 성안되게 노력한다”라는 입장으로 절충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내년 외교전권회의가 열려 협약이 체결되게 된다.
협상위 의장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주영국 에콰도르대사는 최근 5차 협상위에선 쟁점에 대해 선언적인 내용만 담아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추후 세부 사항을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다수 국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5차 협상위가 만장일치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협상위에서 플라스틱 생산 규제와 관련된 조항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있어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