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주차장, 노는 주차면 9000개 '공유 주차장'으로 탈바꿈

'유휴 주차면 공유 서비스' 거주자우선주차장
9000개 돌파…이용 건수·시간 연평균 47%↑
"9000억원 상당 신규 주차장 구축 비용 절감"
  • 등록 2024-11-20 오전 9:49:42

    수정 2024-11-20 오전 9:53:05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모두의주차장이 ‘노는 주차장’을 ‘공유 주차장’으로 탈바꿈시켜 주요 도심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쏘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주차면 수가 9000개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달부터 경기 의정부시에서 ‘유휴 주차면 공유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쏘카 관계자는 “서울시 기준 주차장 1면당 평균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약 9000억원 상당의 신규 주차장 구축 비용을 절감하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쏘카 모두의주차장)
유휴 주차면 공유 서비스는 지자체가 배정한 거주자우선주차장 또는 본인 소유 주차장을 거주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공유자들은 배정받은 주차면을 평소 이용하지 않는 평일 주간 등 특정 시간대에 공유해 포인트 등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 공유자는 “비어있는 자리를 다른 사람이 쓰니 공간 낭비도 없고, 부정 주차로 골머리를 썩을 필요도 없어 공유 주차면으로 등록했다”면서 “주차장 공유로 적립한 포인트로 다른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라고 전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하는 주요 민원 유형에서 ‘불법 주정차’는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량 1대는 출발지·목적지를 갖고 있어 최소 2개의 주차장이 필요하지만, 2024년 10월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1개 주차장에 그치는 수준인 106.9%에 불과하다.

이에 모두의주차장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신규 주차장을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휴 주차면 공유 서비스를 2013년 출시했다. 이후 2024년 11월 현재 기준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 36개 자치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심 교통 혼잡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자체 협업 확대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주차면 수가 확대되면서 이용 건수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서비스 이용 건수는 연평균 47.1%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무실이 밀집한 서초구와 상권이 발달한 마포구는 지난해 이용 건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이 100%를 밑도는 종로구 역시 상위권인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송파구, 용산구 등 사무실 밀집 지역이 뒤를 이었다.

이용 시간도 최근 5년간 연평균 47.2% 증가하며 거주자우선주차장의 유휴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 주차장의 시간당 평균 요금은 유료 주차장 대비 80% 저렴한 수준인 1200원 미만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주차하고자 하는 회원이 공유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모두의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장을 포함해 1만8000개의 공유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제주시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시청 인근 민간주차장을 일부 시간대 저렴한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광지·상가·주택 등 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김동현 쏘카 최고성장책임자는 “앞으로 모두의주차장의 유휴 주차면 공유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주차장 구축 비용이 낭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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