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저작권박물관 개관…유인촌 “창작자 권리 챙길 것”

22일 문체부·한국저작권위원회 개관식 개최
전시와 창작 체험 통해 저작권 쉽게 학습
유 장관 "창작자 권리 보호, 산업 활성화" 약속
  • 등록 2023-11-22 오후 2:00:00

    수정 2023-11-22 오후 7:44:42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경남 진주 국립저작권박물관에서 열린 국립저작권박물관 개관 및 저작권 특화도시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체험형 저작권 교육을 할 수 있는 국립저작권박물관이 22일 경남 진주 혁신도시에 문을 열었다. 다양한 창작 체험활동을 통해 저작권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세계 첫 저작권박물관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개관식 축사에서 “우리는 지금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1인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저작권박물관이 저작권에 대한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음악가, 영화감독, 안무가 등 미래 케이(K)-콘텐츠 창작자로 이끌어 줄 마법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장관은 “앞으로 저작권법과 제도를 촘촘히 마련해 창작자의 권리가 두텁게 보호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2018년 건립 기본구상에 돌입한 저작권박물관은 이듬해 부지 매입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며, 2021년 시설공사 착공 뒤 전시 설계,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해 이날 개관했다. 총면적 9635㎡,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에 전시·창작체험실(1~2층), 수장고,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무공간(3~6층)으로 꾸려졌다. 총사업비는 273억원이다.

경남 진주시 소호로에 들어선 대지 5405㎡, 건축연면적 9624㎡ 규모의 국립저작권박물관 및 저작권위원회 건물 외관(사진=문체부 제공)
1층에는 가치 있는 저작권 자료를 전시하고, 어문과 음악, 영상, 사진, 미술, 컴퓨터프로그램, 도형, 건축, 연극 등 분야별 저작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저작권’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 ‘구텐베르크 성서 영인본’(1961년) 등 저작권 자료 415점을 확보했다.

안무(댄스)체험실을 마련해 가수 이영지,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음악그룹 하모나이즈, ㈜원밀리언 등이 참여(기증)한 음원 파이어(F!re) 등과 안무를 활용한 3차원 캐릭터 영상을 보며 청소년들이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 카메라와 합성용 블루스크린, 창작과 편집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 테이블 등을 설치해 새로운 창작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2층에서는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층 전시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한 전시연계 교육(2종), 디지털 창작교육(3종), 예술형 창작교육(4종) 등 총 9종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두가 ‘저작자’가 될 수 있고, 저작권이 창작자의 권리임을 알 수 있도록 채웠다.

저작권박물관은 인근 학교 학급과 단체 중심으로 우선 운영하고 내년부터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전에 저작권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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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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