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2분기 해외 직접구매액이 2조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이커머스를 통한 거래가 늘은 영향에 중국 직구액이 크게 늘면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올 4~6월 해외 직구액은 2조 1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6% 증가했다.
해외직구액은 2022년 2분기 1조 4770억원, 2023년 2분기 1조 6039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작년 4분기 1조 9637억원까지 늘었다가 올 1분기 1조 8385억원으로 줄긴 했지만, 3개월만에 2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올 2분기 직구액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1조 23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4249억원, 일본 1346억원 순이었다. 특히 중국 직구액은 작년 2분기 7507억원, 올 1분기 1조 8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엔 2000억원 넘게 늘었다.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의 대대적인 공세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8800억원, 음·식료품 3,742억원, 생활·자동차용품 1761억원 등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음·식료품(-2.2%) 등에서 감소했으나,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17.4%), 생활·자동차용품(98.3%), 가전·전자(42.1%)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해외 직접 판매액은 44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줄었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8.1% 늘은 규모다. 해외 직접 판매액은 2022년 2분기 5050억원을 기록한 뒤로 줄곧 5000억원대를 밑돌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 2656억원 어치를 직접 판매했고 미국 810억원, 일본 494억원 순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미국(34.1%) 등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7.3%), 일본(-19.4%), 중남미(-17.5%) 등에서 감소했다. 면세점 판매액은 중국 2430억원, 아세안 85억원, 일본 30억원이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 2699억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732억원, 음반·비디오·악기 245억원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컴퓨터 및 주변기기(570.5%) 등에서 증가했으나, 음반·비디오·악기(-59.3%), 화장품(-11.5%), 통신기기(-90.2%) 등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