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부문에서의 연간 광고 매출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커머스 부문 매출도 9890억원으로 1년새 18%가 급증했다.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의 경우 1643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다만 ‘다음’과 카카오스토리 등이 포함된 포털비즈 부문은 지난해 사내독립법인 전환에 따른 손익 개선 노력 등이 진행되며 전년 대비 18.8% 감소한 3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M인수 효과 제외 콘텐츠 부문 성장 주춤
콘텐츠 부문에선 SM엔터 인수 편입 효과로 뮤직 부문의 매출이 전년도 8940억원 대비 92.9% 증가한 1조7250억원을 기록했다. 편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아이브(IVE) 등의 아티스트 인기의 영향으로 뮤직 부문 매출은 1년새 17%가 늘었다. 하지만 다른 콘텐츠 부문은 주춤하거나 역성장했다. 게임의 경우 매출 1조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가 줄었고, 웹툰 등을 서비스하는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 스토리 부문은 9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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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취임하는 카카오는 올해 기존의 톡비즈 등의 강세와 함께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일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국내 시장 확대를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는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AI 서비스, 전 국민 속 확산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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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지난해 12월 유튜브의 MAU가 4565만명으로 4554만명인 카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수치를 공개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카톡의 지난해 연말 MAU는 4800만명”이라며 “전 국민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카톡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은 서비스 개편을 통해 메신저 앱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트래픽이 최근 비지인과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예정된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에도 기본 사업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 방향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내부 쇄신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방향과 경영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쇄신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쇄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