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이 오는 9월 한국에 상륙한다.
|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슈프림 플래그싶 스토어 공사 현장.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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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슈프림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선다. 슈프림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는 장소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8번지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곳 주변에는 에르메스 등 굴지의 명품 브랜드부터 젠틀몬스터와 같은 인기 패션 브랜드가 두루 자리잡고 있다.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도 도산공원에서 2023 프리폴 컬렉션 팝업을 열고 있다.
현재 슈프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6개국 15개 도시에서만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국가 진출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슈프림은 지난 1994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제임스 제비아가 론칭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시작해 소량 생산·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슈프림은 스트리트 패션계 명품으로 통한다.
| 슈프림 2023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슈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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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은 지난 2020년 노스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브이에프(VF) 코퍼레이션에 한화 약 2조3000억원의 금액에 인수됐다. 한국에서는 VF그룹 한국지사 브이에프코리아가 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이에프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스니커즈 브랜드 반스를 비롯해 팀버랜드 등을 직접 유통하고 있다.
슈프림은 지난해 9월 특허청으로부터 ‘슈프림’ 상표권에 대한 출원 공고를 받고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슈프림의 뉴욕 본사 챕터4 코프는 지난 2018년부터 특허청에 슈프림 상표권 출원을 했지만 이미 등록된 상표로 인해 출원을 거절당했다. 이후 챕터4 코프는 선등록 상표권에 대한 무효심판 청구를 통해 공식 상표권을 취득했다.
| 슈프림. (사진=슈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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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이 한국 직진출이 확정되면서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에 첫 둥지를 트는 대신 강남을 첫 근거지로 택한 것은 최근 패션 중심지의 이동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문만 무성했던 슈프림의 국내 상륙이 확정되면서 그간 문제가 됐던 짝퉁 등 위조 상품 유통 문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