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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식(67)전 OBS 경인TV 대표이사 사장(현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이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CEO)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31일 KT스카이라이프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KT 근무 경험도 있어
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CEO 내정자는 1983년 춘천 MBC 기자로 입사해 iMBC 총괄이사, 청주ㆍ충주 MBC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석채 회장 당시인 2013년 KT에 영입돼 대외협력본부장(CR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부터 2년여 동안 OBS 경인TV 사장을 지냈고, 경기도 지식캠퍼스 단장을 거쳐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온화한 성품으로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스카이라이프 CEO, 홍보수석→통신맨→언론인으로
윤정식 전 OBS 사장이 CEO가 되면, KT스카이라이프는 ‘친정부 외부인사’가 CEO를 맡았던 관행으로 되돌아가는 의미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전 홍보수석(이남기 CEO·전 SBS이사회 의장)에 이어 LG유플러스와 KT를 거친 통신 전문가(김철수 CEO)가 2020년부터 CEO로 활동해 왔는데, 이번에 여권과 친분이 있는 윤정식 전 OBS 사장이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찬반이 갈린다.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회사인 스카이라이프는 통일 시대에 대비한 미디어플랫폼이고, 도서 산간까지 서비스되는 위성기술의 특성상 공적 책무가 중요한 만큼, 현 정부와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평도 있다.
반면, 위성방송뿐 아니라 케이블TV HCN 인수, 알뜰폰 시장 진출 및 결합상품(TPS)판매, 대박을 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콘텐츠 투자 등 KT스카이라이프의 사업 영역이 다양화되는 추세와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 스카이라이프는 매출 1조 342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