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최대 덴마크 협동로봇(co-bot·코봇) 기업 유니버설로봇 킴 포블슨 최고경영자(CEO)가 첫 방한 일정 중 국내 고객사인 HD현대삼호를 찾아 김재을 대표이사 사장과 만난다. 최근 조선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동로봇 도입과 활용 수요가 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 최고경영자.(사진=유니버설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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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 CEO는 오는 29일 방한 맞이 기자간담회 전날인 28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포블슨 CEO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자사 협동로봇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김 대표와 함께 양사 협업 강화와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HD현대(267250)는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에서 당초 김재을 HD현대중공업(329180)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HD현대삼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로 꼽힌다.
2021년 3월 유니버설로봇에 합류한 포블슨 CEO는 덴마크 남부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및 임베디드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 앞서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에서 글로벌 기술전략 부사장을 지내며 다양한 경영 및 기술 리더십을 보여준 바 있다.
|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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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블슨 CEO는 이번 첫 방한 일정에서 국내 고객사 중 HD현대삼호만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비전과 함께 유니버설로봇의 고객 사례 및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협동로봇 관련 전략 및 시장 방향성 등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이어 유니버설로봇 제품의 국내 총판 등을 맡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한 유니버설로봇은 ‘언제 어디서나, 모두를 위한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유니버설로봇에 따르면 2008년 첫 제품 ‘UR’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9만대 이상 협동로봇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유니버설로봇은 2015년 미국 자동 테스트 장비 및 첨단 로봇 기술 공급사 테라다인(Teradyne)의 한 사업부인 테라다인로보틱스(Teradyne Robotics) 계열사로 인수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 지사를 설립하고 매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