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하루만에 267조원 증발…"연준급 파급력"

전날 장마감 후 2분기 실적 발표…월가 전망 상회 불구
주가는 6.38% 하락 마감…시총도 2000억달러 감소
시총 2000억달러 넘는 기업 전세계 60곳 불과
"기술산업 지표 간주…시장 영향 연준 통화정책 수준"
  • 등록 2024-08-30 오후 3:22:03

    수정 2024-08-30 오후 3:22:0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가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약 267조원) 증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맞먹는 파급력을 갖고 있다는 진단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지만,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6.38% 하락 마감했다.

FT는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챗GPT 출시 후 2년 가까이 지난 현재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기존 실적에 익숙해진 탓에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과 관련, 엔비디아는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매출액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실망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의 시총이 이날 하루에만 2000억달러 가까이 움직이면서 이 회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연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시총이 2000억달러를 넘는 기업은 총 60곳에 불과하다. 또 이날 나스닥지수가 전일보다 0.23% 하락 마감한 것도 엔비디아의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전략가는 “일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를 광범위한 기술 산업의 지표로 간주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실적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만큼 미 금융시장에 중요해졌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조정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만큼 낙관적 전망도 여전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 움직임에 대해 “분기별 잡음”이라며 “엔비디아에 대한 가치 평가는 매우 합리적이며 독특한 성장세를 계속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BofA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기존의 주당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했다. 앞으로 40%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140%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AI 프로세서 출시가 지연되더라도 매년 주력 제품의 새로운 버전을 생산하려는계획은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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