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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타타그룹은 재규어 랜드로버의 전기차 공급용 배터리 공장 구축을 위해 영국 남부 서머싯과 스페인을 두고 고민했다.
타타그룹의 이번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설비 구축과 관련한 세계적 경쟁에 가세하려는 영국에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미국이 막대한 보조금과 세금면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 등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타타그룹의 영국 투자는 영국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되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자동차 업체의 관세 부담도 낮아지게 된다. 영국 자동차 업계는 내년부터 부과될 영국-EU 간 관세를 피하기 위해 부품 현지 조달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마세라티와 지프 등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관세 부과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공장이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영국 정부는 새로운 무역규칙을 완화하기 위해 EU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타타그룹이 영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로 영국 정부는 최대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 지원 규모는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영국 정부가 타타그룹에 수억 파운드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대런 존스 영국 의회 비즈니스위원회 위원장은 “영국에서 배터리 생산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이러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한 보조금 패키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