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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소비자 절반 가까이 동물복지 인증 달걀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맛에 대한 차별성을 크게 못 느끼고 가격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6~7월 소비자 1530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인증 달걀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46.5%가 본 적이 있거나 먹어봤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먹어 본 사람은 20.8%, 먹어본 적은 없으나 본 적은 있다는 응답자가 25.8%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25.9%와 비교해 인지도가 20.6%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는 먹어 본 사람이 8.8%, 본 적 있는 사람도 17.1%에 불과했다.
동물복지 인증 달걀은 산란계(알 낳는 닭)를 일반 밀집형 농장보다 다섯 배가량 넓은 곳에서 키우는 농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현재 전국에 116개 산란계 농장이 동물복지 달걀을 택하고 있다. 흔치 않지만 아예 방목형으로 사육하는 곳도 있다. 닭이 스트레스를 덜 받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만큼 가격은 일반 달걀보다 2배가량 비싸다.
실제 동물복지 인증 달걀을 사 본 사람의 만족도는 포장 상태와 유통기한, 껍데기 청결도, 맛, 신선도 면에서 70~80%가 긍정 답변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해선 보통(50.3%), 만족(28.0%), 불만(21.7%) 응답이 엇갈렸다.
동물복지랑 용어 자체에 대한 인지도도 지난해 62.4%에서 올해 73.5%로 11.1%p 올랐다. 인증제 신뢰도에 대해서도 37.7%가 신뢰한다고 답해 신뢰 안 한다(11.0%)는 응답을 웃돌았다. 그러나 여전히 51.3%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신뢰하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이 결과가 절대적이거나 보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설문 결과 동물 관리 중심의 제도라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이었으나 정부 기관의 관리 감독에 대해선 불신하는 모습이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관련 연구개발(R&D)을 맡은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전북 전주에 있으며 산하에 4개 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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