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3.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산연은 본격적인 주택건설 수주 비수기 진입, 수급조정 진행에 따른 지방 주택시장의 장기침체 지속,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 발표 등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여건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판단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7월 HBSI 전망치는 각각 71.0(11.2포인트↓), , 69.6(14.9포인트↓), 73.0(14.0포인트↓)로 집계됐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 전망치는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재건축 수주 전망치는 2013년 10월 이후 57개월 만에 첫 7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실장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로 기존 재고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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