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규모 5.8 지진에도 원전 구조물 안전"

부산대서 '경주지진' 모사한 진동대 실험 수행
  • 등록 2020-07-15 오후 12:20:00

    수정 2020-07-15 오후 2:11:4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016년 9월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을 그대로 모사한 실험결과 원전 구조물이 내진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4일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진동대 실험’을 통해 원전 구조물의 지진 안정성 공개실험을 진행한 결과, 경주 지진에 대한 원전 구조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경주지진 발생 당시 진원에서 가장 근접한 명계리 지진관측소에서 계측된 지진파를 재현했다. 원전 건물을 대표할 높이 5m, 3층 규모의 전단벽 구조물을 제작하고, 실제 발생한 지진과 동일한 인공지진파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연구팀은 원자력발전소 구조물이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신고리 원전 3~4호기는 내진 성능 0.3g(지진 규모 약 7.0 해당), 다른 원전은 내진 성능 0.2g(지진 규모 약 6.5 해당)에 해당하는 내진설계가 돼 있다.

그러나 내진설계 당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US NRC)에서 제시한 설계기준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특성을 온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원자력발전소는 수평하중에 정하도록 설계된 구조인 전단벽 구조로 이뤄져 일반 건물과 비교 시 지진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더 복잡하다. 따라서 이론만으로는 지진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이번 실험은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전단벽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활용해 원전 구조물의 지진 응답 예측기술을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최인길 원자력연 기기구조예측진단연구부장은 “이번 진동대 실험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가동 원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가 원전의 내진 안전성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주 지진’을 모사한 진동대 실험에 사용된 높이 5m, 3층 규모의 전단벽 구조물.<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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