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신작 오페라 '물의 정령' 5월 세계 초연

2025년 기획 프로그램 라인업
'야끼니꾸 드래곤' 한일 수교 기념 무대
한가람미술관, 10월부터 1년간 리모델링
  • 등록 2025-01-13 오후 12:55:20

    수정 2025-01-13 오후 12:55:2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이 세계 무대를 겨냥한 신작 오페라 ‘물의 정령’(The Rising World)을 제작,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한일 수교 기념 연극 ‘야기니꾸 드래곤’, 고(古)음악 거장 르네 야콥스 등의 무대로 마련한다.

예술의전당 외관 전경.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오페라, 클래식, 연극, 무용, 전시 등으로 다채롭게 꾸린 2025년 기획 프로그램 라인업을 13일 공개했다.

‘물의 정령’(5월)은 예술의전당이 글로벌 창작진과 함께 ‘K오페라’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하는 작품이다. 한국의 물의 정령과 물시계라는 소재를 다루는 작품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약한 지휘자 스티븐 오즈굿, 스페인 테아트로 레알의 연출가 저스틴 웨이, 호주 출신 작곡가 메리 핀스타, 극작가 톰 라이트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로빈 트리츌러 등이 출연한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11월)을 무대에 올린다. 1969년 일본 간사이 지방으로 배경으로 한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 2008년 초연 당시 한일 양국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거장 클래식 연주자들의 무대 ‘월드스타시리즈’는 ‘고음악의 명장’ 르네 야콥스(3월), 세계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손드라 라드바노프스키(8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10월), 체코의 최정상급 4중주 현악단 파벨 하스 콰르텟(11월) 등의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7~8월)를 선보인다. 파리 오페라 발레 최초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을 비롯해 아망딘, 알비슨, 블루엔 바티스토니, 제르망 루베 등이 출연한다. 2000년대부터 파이 오페라 발레의 역사를 상징해온 마티외 가니오의 은퇴 전 마지막 한국 무대이기도 하다.

37년 역사를 자랑하는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4월)는 전국 18개 교향악단, 그리고 최정상급 지휘자들과 4월 한 달을 수놓는다. 올해부터는 공연명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로 변경하고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는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5~9월), ‘세잔 & 르누아르, 근대를 개척한 두 거장: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컬렉션’(9월~내년 1월), ‘평보 서희환 특별전’(7~10월) 등을 준비 중이다.

예술의전당은 1990년 개관한 한가람미술관을 10월부터 1년간 리모델링한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관람객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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