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계엄 '수사2단' 연루 의혹 구삼회·방정환 준장 직무정지

수사당국 조사 여건 고려 수도권 부대로 대기 발령
특수본, 앞서 피의자 입건 및 소환 일정 통보
노상원 주도 '수사2단'에서 단장 및 부단장 맡기로
  • 등록 2024-12-26 오후 2:41:18

    수정 2024-12-26 오후 2:44:3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받는 2기갑여단장 구삼회 육군 준장과 국방부 전작권전환TF장 방정환 육군 준장의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26일부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 당국의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대기 조치됐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구삼회·방정환 준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소환 일정도 통보했다. 특수본은 ‘비선’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계엄 별동대 격인 이른바 ‘수사2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본은 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목적으로 신설하려 했던 수사2단에서 구삼회 준장과 방정환 준장이 각각 단장과 부단장 직을 맡기로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입수한 수사2단 인사발령 문건에 이런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경기도 안산 롯데리아 매장에서 노 전 사령관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직후 구삼회 준장은 경기도 판교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로 이동했다. 방정환 준장도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은 탱크부대 지휘를 맡은 구삼회 준장과 국방부에서 군 구조개혁 업무를 해온 방정환 준장이 계엄 선포 직전 정보사에서 대기한 경위를 들여다 보고 있다.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지난 24일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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