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세타엔진 품질비용 반영‥영업손실 3138억원(상보)

매출 27조5785억원‥전년比 2.3% 증가
세타엔진 품질비용 2조 반영 탓 영업손실 불가피
충당금 제외 시 영업이익 1조8000억원
  • 등록 2020-10-26 오후 2:07:57

    수정 2020-10-26 오후 2:07:5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27조5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반면, 세타엔진 품질비용 충담금 적용으로 인해 영업손실 31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888억원이다.

매출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브랜드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타엔진 관련 2조1352억원이라는 대규모 충당금 설정했다. 이에 따라 3분기는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23억원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품질비용 충담금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가량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판매 부문에서 코로나19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하는 등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제네시스 브랜드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19만905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해외판매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79만87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현대차는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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