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부채 7531만원 역대 최대…4050세대 집사고 은퇴 창업

통계청,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 등록 2018-12-20 오후 12:00:00

    수정 2018-12-20 오후 3:32:36

서울시내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상품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가 7531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로 고소득층이나 40~50대가 주택을 구매하거나 창업을 하면서 전체 가계 부채 규모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의 평균 부채는 지난해 7099만원에서 올해 7531만원으로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금융부채는 8.0% 늘어난 5446만원으로 임대보증금은 1.3% 늘어난 2085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4332만원으로 6.4% 늘었고 신용대출(768만원)은 13.3% 늘었다. 그밖에 신용카드 관련 대출(58만원)은 2.4% 늘고 개인 채무나 외상 등 기타 대출(289만원)은 22.3% 늘었다.

통계청 제공
전체 가구 중 부채 보유 가구 비율도 63.5%에서 63.7%로 0.2%p 늘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평균(중앙값) 5252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이중 35.2%는 부채가 3000만원 미만이었으나 9.3%는 3억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층,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부채 증가가 두드러졌다.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6871만원으로 8.8% 늘며 5개 분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위 20%(1분위)는 1579만원으로 4.3% 증가, 하위 20~40%(2분위)는 3764만원으로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3분위(6446만원)는 5.7%, 4분위(8993만원)는 3.4% 늘었다.

연령대로도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의 평균 부채가 가장 크게 늘었다. 14.6% 늘어난 9896만원이었다. 30세 미만(2397만원)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50대(8602만원)는 오히려 0.8% 줄었다. 60세 이상(5385만원)의 부채 증가율도 3.6%로 낮은 편이었다. 40대에 이어선 30대(7873만원)의 증가율이 13.8%로 높았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근로 형태별로는 자영업자의 부채가 1억4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용근로자(8888만원), 무직 등 기타(3947만원), 임시·일용근로자(3350만원) 순이었다. 또 입주 형태별론 자가 가구의 부채가 8989만원으로 전세(7962만원)나 월세 등 기타(2931만원)보다 컸다.

평균 부채는 늘었으나 가계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좋아졌다. 전체 가구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18.3%에서 올해 18.1%로 0.2%p 줄었다. 부채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경제력이 있는 고소득층, 40대 위주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가구 평균 순자산(3억4042만원)은 7.8% 늘며 부채 증가를 웃돌기도 했다.

통계청 설문조사 결과도 대체로 부채를 갚아나가는 데 희망적이었다. 1년 후(2019년 3월) 부채 규모 전망 질문에 33.2%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해 증가 전망(8.5%)을 웃돌았다. 변화 없을 것이란 응답은 58.4%였다.

또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금상환·이자지급 납부 기일을 넘긴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9.8%로 1년 전(10.1%)보다 소폭 줄었다.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낀다는 가구의 비율도 같은 기간 67.8%에서 67.3%로 역시 감소했다. 대출기한 내 금융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란 응답이 5.2%에서 5.7% 늘기는 했지만 대출기한 내 갚을 수 있다는 응답 역시 73.4%에서 74.7%로 늘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주택 구입과 창업을 하는 연령대에서 많은 대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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