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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4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6%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6% 줄어든 규모다. 반도체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의 회복도 더디게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올 3분기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최종 소비자까지 영향을 미쳤다.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부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일부 모델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이는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고, 특히 엔트리 레벨 제품군에 영향을 미치면서 성장이 제한돼 중고가 가격대 제품에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3분기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각각 아이폰13과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이 출하량 기준으로 6900만대를 찍으며 1위를 지킨 가운데, 2위는 4800만대를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13 등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 이후 뚜렷한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공략을 지속했다.
반면 아너는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전분기대비 73% 성장했다. 비록 중국외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늘리지는 못했지만, 아너 50과 아너 플레이 20의 성공적인 출시로 중국에서는 샤오미를 제치고 3위 자리까지 올랐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부품 부족으로 인해 마진이 낮은 저가형 대신 중가대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하면서 금액이 올랐고 5G 부품의 가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5G 스마트폰을 활발하게 판매했다”며 “애플은 출하액 기준 37%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도 폴더블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로 전분기대비 출하액이 32%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