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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035720)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18일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인 가운데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는 그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그룹협의회를 개최했다. 김범수 위원장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22일 실질영장청구 심사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협의회가 개최됐다. 그만큼 그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협의회는 김 위원장의 구속 등 사법 리스크가 개인 차원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라 현황 파악 및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그룹 CEO들의 발의로 이뤄졌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제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 CEO들도 현재 진행 중인 미래 성장 전략과 경영 쇄신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작년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그 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그룹 변화를 시도했다. 작년 12월 정신아 당시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대표로 내정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새로 선임하는 등 쇄신에 나섰다.
올 2월에는 CA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선택과 집중’으로 그룹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왔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공정거래법 기준 124개로 작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당시(147개)보다 23개 줄었다. 이는 5월 9일 카카오 1분기 컨퍼런스콜 당시(128개)보다 4개 더 줄어든 것이다.
한편 카카오는 연내 새로운 AI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