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JB금융그룹’ 혈맹…470억 시리즈C 유치 성공

JB금융그룹·500글로벌로부터 유치..누적 투자금 644억
핀다-JB금융그룹, 전략적 파트너십 위해 상호 지분투자
‘핀테크-금융그룹’ 동맹 결성해 ‘금융 메기’ 꿈꾼다
담보대출 대환, 예금·보험 비교·중개 서비스에 활용
  • 등록 2023-07-26 오후 3:27:05

    수정 2023-07-26 오후 3:27: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가 26일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JB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플랫폼 제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전략적 투자 계약식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핀다가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금융 메기’가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는 JB금융그룹과 500글로벌로부터 총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1월 기아(KIA), 500글로벌의 메인 펀드 등이 참여했던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은 644억원 규모다. 시리즈B 투자유치 시 기업가치는 1000억 원이었다.

핀다는?

핀다는 우리나라에서 대출비교플랫폼 시장을 연 스타트업이다.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과 경쟁하며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핀다는 지난해에만 4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개했고, 이 가운데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총액도 1조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누적 대출 중개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고, 핀다의 사용자들이 등록한 대출 관리 총액은 70조원 규모다.

JB금융그룹이 전략적 투자자로

특히 이번 시리즈 C 라운드는 JB금융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핀다는 지난 2020년부터 J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핀테크와의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온 JB금융그룹은 핀다와 손잡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 및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JB금융그룹은 핀다 지분 15%를 투자하고, 인수 방식은 JB금융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를 각각 투자한다. 핀다 또한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결성하여, 빅테크와 시중은행에 맞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금융 메기‘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핀다는 기존 투자자였던 500글로벌로부터도 후속 투자 유치를 받았다.

핀다의 시드 투자와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한 500글로벌은 한화 약 8조 5천억원에 Intuit에 인수된 미국의 Credit Karma, 멕시코의 대표적인 핀테크 유니콘인 Clip, Konfio 그리고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핀테크 유니콘인 Chipper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유니콘 이상으로 성장한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된 핀다는 추후 오픈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대환과 예금 및 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AI-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과, 특화 CSS(대안신용평가모델)인 핀다스코어 개발 등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박홍민·이혜민 공동 대표. 사진=핀다 제공. ‘핀다’라는 사명은 파이낸스(Finance)의 ‘FIN’과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상품과 사람을 많이 담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미의 ‘다(多)’의 합성어라고 한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지분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동반 성장해 온 사례가 많은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보다 더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더 큰 효용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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