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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주택 보유 형태에도 양성평등 추세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공동명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7년 기준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총 주택 소유자 1367만명(1496만4000호) 중 여성이 600만3000명으로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2012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매년 조금씩이나마 늘어나고 있다. 2012년 41.4%에서 2013년 41.9%, 2014년 42.4%, 2015년 43.1%, 2016년 43.6%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소수이기는 하지만 다주택 가구가 부부 각각의 명의로 주택을 소유하는 비중이 늘었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하다. 2016년 11월에서 2017년 11월 1인당 평균 주택 소유건수는 1.09호로 같았으나 가구당 주택 소유건수는 1.35호에서 1.36호로 증가했다. 수치상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전체 주택 소유 가구의 4분의 3이 1주택자라는 걸 고려하면 2주택 이상인 나머지 4분의 1의 가구에서 변화 폭이 좀 더 컸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앞선 수치만으로 여성의 주거 안정성이 더 높아졌다고 단언할 순 없다. 상반된 수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11월 기준 주택 보유 가구의 가구주 성별은 여전히 남성이 75.6%, 여성이 24.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전체 인구 대비로 봐도 남성의 30.8%가 본인 명의 주택이 있는 반면 여성은 24.0%만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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