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를 완료해 기업공개(IPO) 기한 연장에 성공했다. 새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원스토어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봤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해외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SKS프라이빗에쿼티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조성한 기존 SKS키움파이오니어PEF는 사실상 엑시트를 시행했다. 이번 거래에서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7283억원 규모로 매겨져 SKS키움파이오니어PEF는 연 6% 대의 이자 수익을 얻었다.
새 FI들은 원스토어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이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한 데다 부담 요소가 많은 SK그룹 관련 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큰 난항 없이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말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하는 전동진 대표 영입 이후 해외시장 진출이 더 가팔라졌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초기 멤버로 엔씨타이완, 엔씨트루, 스마일게이트웨스트 CEO,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게임시장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원스토어를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유럽의회를 통과하면서 원스토어가 사업을 펼치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른 앱마켓 설치에 대해 배타적인 애플의 iOS에도 원스토어와 같은 제3자 스토어 앱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크래프톤과의 협력 등) 구체적인 사업들은 논의 단계”라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