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판매 감소에도 매출·영업익 선방

매출액 21조8590억원..전년比 18.9%↓
영업이익 5903억원..전년比 52.3%↓
코로나19 영향 본격화..판매 전년比 36.3%↓
  • 등록 2020-07-23 오후 2:06:28

    수정 2020-07-23 오후 2:06:28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지난 2분기(4~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가 감소하며 고전했으나 시장 예상보다 매출·영업이익 등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0%가량의 판매 감소가 이뤄졌으나 개별소비세 인하를 비롯한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를 비롯해 제네시스 GV80, G80 등 신차효과와 환율 도움을 받은 덕분이다.

2분기 고군분투 끝에 적자는 방어했지만,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판매 감소에도 선방…개소세 인하·신차효과

현대차(005380)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 21조8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9% 줄었고, 영업이익은 5903억원으로 5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773억원으로 62.2%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9%포인트 하락한 2.7%를 나타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판매량이 줄어서다. 지난 2분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은 70만39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22만5552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47.8% 감소한 47만8424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판매 감소에도 매출·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웃돌았던 것은 환율 효과 덕분이었다.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2분기 1166원에서 올해 2분기 1221원으로 크게 하락해 수출 중심의 현대차에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 GV80, 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개선 전망+불확실성 여전”…유동성 관리 최우선

현대자동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 중심의 위기 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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