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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포블슨(사진) 유니버설 로봇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높은 가반하중(로봇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에도 크기가 작은 협동로봇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했고 이후 경쟁사대비 작은 크기를 차별점으로 둔 ‘UR30’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니버설 로봇은 2008년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세계 최초로 상용한 회사다. 올해 기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3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4개국에 19개 지사를 두고 있고 60개국 이상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이 최근 공개한 ‘UR30’은 현존하는 협동로봇 중 가장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는 제품이다. 첫 제품은 내년 1분기 출하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 6월께가 될 전망이다.
그는 “‘UR30’은 팔레타이징(파레트 위 물건 적재), 자재 취급, 기계 적재, 기계 텐딩(관리), 높은 토크의 스크류 구동 등 다양한 작업에 적합하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높은 토크의 스크류 구동 시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블슨 CEO는 “대형로봇이 들어갈 수 없는 작업 공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무게도 63.5kg에 불과해 가볍다”며 “이처럼 작은 크기는 긴 도달거리가 필요치 않은 높은 토크의 스크류 구동에도 이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1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출하량이 20~30%씩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 경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배 이상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포블슨 CEO는 한국 협동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30년까지 로봇산업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화율과 높은 수준의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들도 기술 및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며 “여기에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해진만큼 유니버설 로봇에게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니버설 로봇은 지난 몇년간 한국에서 11개 인증교육 센터를 통해 견고한 발판을 마련했고, 이는 한국 정부와의 협력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협업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기업, 파트너, 교육기관, 정부기관 등과 다양하게 협력해 발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