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 수출지원사업 성과…국산 농업설비 첫 해외수출

(주)나눔, 8억원 축산 폐혈액 자원화 설비 中 수출
국산 농제품 현지화 위한 '테스트베드' 운영 성과
  • 등록 2018-12-11 오후 3:15:32

    수정 2018-12-11 오후 3:15:32

최근 중국 다롄에 수출된 축산 폐 혈액 자원화 기술 개념도. (주)나눔 홈페이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현지 맞춤형 국내 농기업 수출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완성품을 넘어 관련 설비 자체를 수출하는데도 처음으로 성공했다.

류갑희 재단 이사장은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축산 폐 혈액 자원화(사료 생산) 업체인 (주)나눔이 재단의 수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근 70만달러(약 7억9000만원)어치 자체 개발 설비(플랜트)를 중국 다롄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재단 지원사업에 참여해 농업 관련 완제품을 수출한 사례는 많지만 설비 자체를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눔은 소, 돼지, 닭 등을 도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피를 사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농가는 연 10만~20만t으로 추산되는 폐 혈액 대부분을 비용을 들여 정화 후 폐기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능성 사료로 쓸 수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재단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 후 중국, 베트남 등에 폐 혈액 사료를 수출해 왔고 이번에 설비 자체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재단은 국가별로 환경과 수요가 판이한 농업 관련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3곳에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국산 제품 수출을 위한 현지화를 도왔다. 재단은 지난해 각종 사업을 통해 총 1억2000만달러(약 1355억원)을 수출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중 절반인 6000만달러가 테스트베드를 통해 수출에 성공했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올해도 총수출실적 2억달러 중 8000만달러가 테스트베드를 통해 수출 예정이다.

재단은 그 밖에도 재단의 벤처창업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식품기업 (주)아라움(대표 김미경)이 최근 홍콩에서 5년 100만달러 규모 가공식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주)황금나무(대표 김유석)도 재단으로부터 이전받은 삼채·흑미 추출기술을 활용한 떡볶이 소스를 베트남 업체와 3년 90만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재단은 이 성과를 토대로 내년 중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도 추가적인 테스트베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류갑희 이사장은 “앞선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등 국내 농업 기술 패키지 수출을 늘리는 데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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