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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현지 맞춤형 국내 농기업 수출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완성품을 넘어 관련 설비 자체를 수출하는데도 처음으로 성공했다.
류갑희 재단 이사장은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축산 폐 혈액 자원화(사료 생산) 업체인 (주)나눔이 재단의 수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근 70만달러(약 7억9000만원)어치 자체 개발 설비(플랜트)를 중국 다롄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재단 지원사업에 참여해 농업 관련 완제품을 수출한 사례는 많지만 설비 자체를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은 국가별로 환경과 수요가 판이한 농업 관련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3곳에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국산 제품 수출을 위한 현지화를 도왔다. 재단은 지난해 각종 사업을 통해 총 1억2000만달러(약 1355억원)을 수출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중 절반인 6000만달러가 테스트베드를 통해 수출에 성공했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올해도 총수출실적 2억달러 중 8000만달러가 테스트베드를 통해 수출 예정이다.
재단은 이 성과를 토대로 내년 중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도 추가적인 테스트베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류갑희 이사장은 “앞선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등 국내 농업 기술 패키지 수출을 늘리는 데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