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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컴투스(078340) 그룹이 ‘추억의 지식재산(IP)’으로 올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일명 ‘피처폰 시대’로 불렸던 모바일 게임 초창기 컴투스홀딩스(063080)(옛 게임빌)의 대표 IP였던 ‘제노니아’가 그 주인공이다.
과거 RPG였던 ‘제노니아’가 새롭게 MMORPG 옷을 입고 재탄생한 만큼 올해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컴투스 그룹은 ‘제노니아’의 올해 연간 매출은 1000억 원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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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로 탈바꿈 ‘제노니아’, 출시 하루만에 매출 4위
2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0시 글로벌 출시된 MMORPG 신작 ‘제노니아’는 오후 3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직후 매출 15위에서 시작한 ‘제노니아’는 9시간 만에 9위를 기록했고, 이어 오후 1시를 기점으로 4위까지 올랐다. 성공적인 첫 걸음이다.
컴투스 그룹은 자신들에게도 상징적인 ‘제노니아’ IP의 재탄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게임 장르로 기존 RPG에서 MMORPG로 변경하고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에 공을 들였다.
컴투스홀딩스는 2000년 송병준 의장이 게임빌이란 이름으로 설립, 약 20년간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이 성장 과정에서 ‘제노니아’는 ‘게임빌 프로야구’, ‘놈’ 시리즈 등과 함께 피처폰 시절 컴투스를 대표하던 3대 IP였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게임은 단순 신작 출시를 넘어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 IP 부활과도 연결되는 만큼 중요도가 높다”며 “과거 영광을 함께 한 IP가 2023년 버전으로 부활해 회사는 물론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수익성 악화된 컴투스 그룹, ‘제노니아’로 반전 기대
이 같은 자신감에 컴투스 그룹은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메타버스(컴투버스), 콘텐츠(위지윅 스튜디오 등) 분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신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되는 건 막기 어려웠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각각 264억원, 167억원이었다.
이에 올초 일부 주주들을 중심으로 경영 방향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등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즉각 149억원 규모의 특별 분기 배당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신뢰를 공고히 하려면 ‘제노니아’ 같은 대형 신작들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의 연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잡았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출시 직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히트 IP를 MMORPG 장르로 재탄생시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컴투스 그룹의 퀀텀 점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