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농심(004370)이 광고 대행업체 계열사인 ‘농심기획’을 매각키로 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214320)이 농심기획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그룹과 이노션은 농심기획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실사에 접어든 건 아니며 논의의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농심기획은 농심의 광고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는 회사로, ㈜농심이 90%, 신춘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현주 부회장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계열사의광고 물량을 담당해, 지난해 매출 207억원 가운데 60% 이상인 130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노션은 최근 사업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벌이는 중이다. 2021년에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 디퍼플을, 2022년엔 시각적 특수효과(VFX) 영상 제작 기업 스튜디오레논을 인수했다. 올 상반기에도 디지털 마케팅사 디플랜360을 인수했다. 특히 이노션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 2분기 말 기준 1215억원에 달해, 농심기획 인수를 위한 ‘총알’은 충분하단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그룹의 매각 의지가 큰 상황으로 이노션은 예상 시너지 등을 따져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농심 본사(사진=농심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