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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으로 지분 확보 여지는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년 계약의 일환으로 MS는 미스트랄AI의 소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프랑스의 미스트랄AI는 미국의 오픈AI에 이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두 번째 회사가 됐다. MS와 미스트랄AI는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전역의 정부를 위한 AI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공공부문의 필요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개발 협력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라는 뜻을 지닌 미스트랄AI는 구글 출신의 아서 멘쉬(31)가 지난해 4월 메타플랫폼 AI연구소 출신인 엔지니어 2명과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파리에 회사를 설립한 지 갓 10개월이 된 현재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66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비츠를 비롯한 투자자로부터 5억달러(약 66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빅테크와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멘쉬 미스트랄AI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유럽에 빅테크가 없다는 사실이 항상 아쉬웠다”며 “지금이 빅테크가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경쟁에서 엄청난 규모가 필수적이거나 미국이 반드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규모 팀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포하는 등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을 능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AI업계에서 ‘가성비’도 높은 편인 것으로 보인다. 멘쉬 CEO는 “우리 회사의 LLM인 ‘미스트랄 라지’를 훈련하는 데 쓰는 비용은 2000만유로(약 289억원)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출시된 오픈AI의 ‘GPT-4′가 훈련에만 1억달러(약 1330억원) 이상를 썼다고 언급한 것에 비하면 쓰인 것에 비하면 훨씬 비용이 덜 드는 것이다.
이날 미스트랄AI는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와 비슷한 성능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인 ‘미스트랄 라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 ‘르 챗’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