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는 매각 작업…HMM 둘러싼 3대 돌발 변수

중동분쟁으로 올해도 조단위 영업이익 전망 나와
자금조달 의구심에 해운업황·해운동맹·노조 등 3대 변수 부상
  • 등록 2024-01-23 오후 4:33:02

    수정 2024-01-23 오후 7:13:2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매각 작업이 늘어지면서 HMM(011200) 영업환경을 둘러싼 3대 불확실성이 매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HMM 현대타코마호/사진=연합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을 위한 하림 컨소시엄과의 본계약 협상 시한이 2주 연장된 가운데 매각가와 영구채 주식전환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본계약 체결에서 가격조건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HMM을 둘러싼 영업환경 변화가 매각작업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팬오션(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본계약 체결까지 두 달여간 HMM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였던 해운 침체가 중동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고, 해운동맹 재편이란 새로운 변수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HMM 사상 첫 노동조합 파업도 매각에 발목을 잡을 주요 사안이다.

우선 중동분쟁은 인수측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HMM의 몸값을 더 높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인 수에즈 운하를 예멘 후티반군이 틀어쥐며 정상화 시기 예측이 어려워진 가운데 글로벌 해상운송 운임 상승으로 HMM의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6조원대의 자금조달에 대한 노동조합과 매각측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10조원대 HMM의 현금유보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HMM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5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23.5% 상향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홍해 사태 여파로 전월 대비 2배 폭등하면서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239.61를 기록했다.

여기에 세계 2위 선사인 머스크(덴마크)와 5위 하팍로이드(독일)가 내년 2월부터 ‘제미니 협력’이라는 새로운 해운동맹을 창설하기로 하면서 HMM은 새로운 해운동맹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HMM이 소속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가 제외되면서 아시아권 선사만 남게 된다. 일종의 카르텔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고운임 구조가 해체되면 과거 출혈경쟁 시대로 회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HMM은 “2025년 2월 이후에도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HMM 노동조합은 사상 첫 파업 등 단체행동 카드를 꺼내 들었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해원노조)은 사측과의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에 따라 쟁의행위에 돌입한단 계획이다. 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지부(육상노조)는 하림으로의 매각 저지 단체 행동에 나선단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3조원대 인수금융을 사용하는 조건에 대해 노조와 매각 측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조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HMM의 실적이 올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란 전망은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