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암호 크립토랩 천정희 대표, 세계암호학회(IACR) 석학회원 선정

국내 두 번째 사례
동형암호 기술 원천 특허 보유
동형암호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혜안(HEaaN)’ 솔루션 개발
  • 등록 2023-04-25 오후 3:49:53

    수정 2023-04-25 오후 3:49: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크립토랩 천정희 대표(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인 크립토랩의 천정희 대표가 2023년 세계암호학회(IACR,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Cryptologic Research)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대수적 공격과 완전동형암호에 대한 탁월한 연구성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암호 학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천정희 대표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 2017년 KAIST 김광조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선정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세계암호학회(IACR)는 1982년에 설립된 암호학 이론 및 정보보호와 관련된 국제 학술단체다.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 약 2,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암호학회는 매년 암호 연구에 지대한 공헌과 학술 활동 진흥에 기여한 회원을 석학회원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회원 중 0.25% 정도에 해당한다. 올해는 천정희 대표를 포함한 총 7명이 올해의 석학회원으로 선발됐다.

천정희 대표는 지난 2008년과 2015년 아시아크립트와 유로크립트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고, 2021년에 공개키 암호 워크숍(PKC)으로부터 테스트 오브 타임 어워드(Test-of-Time Award)를 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암호학자로 인정받았다. 2022년도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고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한 바 있다.

천정희 대표는 “연구 성과와 국내외 암호학회 발전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과 함께 석학회원에 선정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암호학자이자 국내 대표 동형암호 기술 기업 크립토랩의 대표로서 한국의 암호 연구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2017년에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이다.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연산할 수 있는 4세대 암호기술 동형암호 ‘CKKS’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동형암호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혜안(HEaaN)을 개발했다.

지난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가트너가 선정한 동형암호 기술 부문에 구글, 마이크로스프트(MS), IB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미국 외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동형암호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주요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라이브러리 혜안(HEaaN)을 IBM의 AI 머신러닝 플랫폼 ‘에이치이레이어(HElayers)’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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