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군장 메고.. 최정예 CCT '붉은 베레모' 마지막 관문

공정통제사 임무 위한 마지막 관문, 소규모 전술종합훈련
육상·수상침투, 장거리 산악침투 및 숙영 등 고강도 훈련
즉시 실전 투입 가능한 최정예 공정통제사로 거듭난다
  • 등록 2023-05-24 오후 4:46:33

    수정 2023-05-24 오후 5:14:3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이 올해 새로 선발된 초급 공정통제사를 대상으로 공정통제사 소규모 전술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통제사(CCT·Combat Control Team)는 전시 공수부대가 적진에 침투할 수 있도록 항공기를 유도하고, 아군 전투기의 폭격 지원과 함께 지상 정보수집, 물자 투하, 고공 강하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정예 특수부대원이다.

공정통제사 소규모 전술종합훈련은 초급과정을 마친 공정통제사들을 대상으로 비상활주로 운영 및 항공기 유도·통제, 산악구보, 외줄타기, 암벽등반, 육상 및 수상침투, 장거리 산악침투, 산악 숙영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다. 붉은 베레모를 착용하는 공정통제사가 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사진=공군)
훈련은 초급 공정통제사들이 적 지역으로 가정한 훈련장에 육상으로 침투하며 시작됐다. 침투에 성공해 해당 지역의 안전을 확보한 이들은 풍속 등을 고려해 식량, 탄약 등 보급품을 실은 C-130 수송기와 무전으로 교신하며 화물 투하 시점과 방식을 조종사에게 조언했다. 이후 조종사가 목표한 지점에 정확하게 투하한 화물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이어 초급 공정통제사들은 50㎏에 달하는 군장을 메고 은폐·엄폐하며 고무보트를 이용한 수상침투와 밤낮을 가리지 않고 20㎞가 넘는 산악지역을 이동해 비상활주로에 도착했다. 이들은 비상활주로 인근 산악지대에서 숙영하고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체력적으로 극한의 상황을 버티며 임무를 수행했다.

훈련 둘째 날 초급 공정통제사들은 비상활주로에서 항공기 유도·통제 및 비상활주로와 통신장비 운영능력을 숙달했다. 항공기 착륙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휴대용 전술항법장비(TACAN)를 빠르게 전개한 이들은 CN-235 수송기의 ‘로우 어프로치(Low Approach)’를 성공적으로 유도했다.

이후 초급 공정통제사들은 곧바로 6개 고지를 빠르게 돌파하는 주·야간 산악 침투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산속에서 독도법과 은폐·엄폐를 통해 산악지형을 극복했다. 이동 중에는 부상자 발생을 가정한 응급처치도 함께하는 등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별도 휴식 없이 24시간 만에 6개 고지를 모두 돌파한 초급 공정통제사들은 부대 복귀 및 장비 점검을 끝으로 모든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공정통제사는 군 비행장 및 항공기 테러에 대응하는 대테러작전과 해외 재해·재난 현장에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기 때문에 ‘국민 파수꾼’으로도 통한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우리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 구출을 위한 ‘미라클 작전’과 올해 4월 수단 내전 지역 내 교민 구출을 위한 ‘프라미스 작전’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사진=공군)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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